한신평 “HD현대·현대삼호중공업, 등급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수주 수익 개선”

입력 2023-04-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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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 아래에서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개선이 이뤄졌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은 각각 'A-'와 'BBB+'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초기 발주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나, 2020년 말 이후 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세 회복에 힘입어 신규수주가 크게 증가했다"며 등급 전망 조정 사유를 설명했다.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은 2021년 147억 불, 2022년 150억 불을 수주했고,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7배인 263억 불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2021년 110억 불, 2022년 87억 불을 수주했으며,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6배인 133억 불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하는 수주선가 역시 해운업황 개선, 수주잔고 확충에 기반한 협상력 제고, 친환경선박 발주 등이 맞물리면서 2020년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2021년 2분기부터 신조선가 상승 폭이 커지기 시작했고, 특히 양사 신규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가파르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사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와 현대삼호중공업은 2021년 강재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 상반기에도 원가 부담 확대, 기존 저가 수주분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 상승,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등으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까지의 저선가 수주분이 올해 중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신평은 "주요 조선사의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돼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력난 가중으로 공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 필요성 대두 등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원활한 인력 수급 및 공정 진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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