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0위…한국 유통 기업 중 가장 순위 높아
'명품 보복 소비 효과' 신세계, 리스트 재진입
쿠팡이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롯데쇼핑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통 기업 중에서 이마트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 리스트에서 제외됐던 신세계가 재진입에 성공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를 기준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의 매출액과 트렌드 분석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이마트(60위)와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백화점(224위) 등 총 6개 기업이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쿠팡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쿠팡은 전년 순위보다 24계단 상승한 74위에 자리했다. 쿠팡은 2021년 보고서에 처음으로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에 진입한 뒤 2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1위(90.9%)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 차트에서 3위(9.3%)를 기록했다.
특히 쿠팡의 2021 회계연도 매출액은 165억 달러(약 21조8500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수 증가(15%)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 매출액 증가(30%)가 견인했다는 게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분석이다.
이마트는 60위로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롯데쇼핑과 GS리테일, 홈플러스는 2020 회계연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2020 회계연도에 250위권 밖으로 밀렸던 신세계는 이번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신세계의 전년대비 유통 매출액 증가율은 33.3%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명품 보복 소비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지난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50대 기업’ 리스트에 국내 유통 기업 가운데 쿠팡(3위), 신세계(23위), 이마트(45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1년 회계연도 기준 글로벌 유통기업 1위는 월마트(5727억 달러)였고 아마존(2391억 달러), 코스트코(195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징둥닷컴(1263억 달러)은 기존보다 2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