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내수 판매량이 깜짝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3월 한달간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수가 1418대를 기록, 전달 실적보다 20.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내수 누계실적은 34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대비 70% 수준까지 올라서는 등 3월 들어 감짝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농촌 지원 등에 따라 스키드로우더 등 일부 건설 장비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4대강 정비 사업에 따른 건설장비 임대업자들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기계협회 관계자는 "4대강 정비 사업과 건설기계 임대업자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지원이 내수 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길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올 3월 한달간 국내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1942대로 전달과 비교해 7.4%의 소폭 상승했지만 1분기 누계 실적은 56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침체 지속과 신흥시장의 감소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개월째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과 선진국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해 전체 수출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