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유' 누누티비, 전방위 압박에 백기…"14일 0시 서버 종료 결정"

입력 2023-04-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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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가 불법 스트리밍 중인 OTT 유료 콘텐츠들(‘누누티비’ 캡처/뉴시스)
▲‘누누티비’가 불법 스트리밍 중인 OTT 유료 콘텐츠들(‘누누티비’ 캡처/뉴시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13일 누누티비는 공지사항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누누티비 측이 고지한 서비스 종료 시점은 14일 0시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누누티비’는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로 넷플릭스 등에 업로드되는 유료 콘텐츠 등을 무단으로 업로드해왔다. 최근에는 ‘더글로리’, ‘길복순’도 무단 게재되어 스트리밍되고 있었다.

이에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URL(인터넷주소) 차단 등 단속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지난 6일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정부의 일일 접속차단을 무력화하는 등 불법 행위를 계속해왔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지난달 기준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는 무려 18억회를 훌쩍 넘어섰다.

▲누누티비가 공지한 서비스 종료 선언. (출처=누누티비 사이트)
▲누누티비가 공지한 서비스 종료 선언. (출처=누누티비 사이트)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직접 누누티비 URL 차단에 나섰으며, 국회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국내에 캐시서버를 설치할 경우 접속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러한 전방위 압박에 계속되자 누누티비는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택했다. 그러면서 누누티비는 “저희를 믿고 이용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하시는 일마다 두루 잘되길 기원한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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