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쏠림 심화…올해 ‘서울·경남’만 경쟁률 두 자릿수 기록

입력 2023-04-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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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리얼투데이)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올해 서울과 경남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만 1순위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2일 기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1만6603가구로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에는 9만886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서울과 경남의 청약 경쟁률이 유독 높았다. 서울은 722가구 모집에 총 3만902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남은 998가구 모집에 2만699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7.05대 1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외 지역은 △광주 6.32대 1 △충북 4.27대 1 △부산 3.34대 1 △경기도 1.98대 1 △인천 1.05대 1 △전북 0.56대 1 △충남 0.48대 1 △제주 0.12대 1 △전남 0.04대 1 △울산 0.03대 1 △대구 0.02대 1 순이었다. 경북은 올해 1순위 청약에 단 한 개의 청약통장도 쓰이지 않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우수한 도심지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공급됐고, 부동산 규제 완화 서울 아파트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달에는 영등포구 양평제12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분양됐다. 이달에는 휘경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가 공급됐다.

경남에서는 1개 단지가 경쟁률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1월 창원시 의창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952가구 모집에 2만6994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 28.36대 1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분기에도 서울과 경남에서 새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올해 분양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창원 성산구 신월동에서 ‘창원 신월 아이파크’를 다음 달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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