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루나 폭락 전후 김앤장에 거액 송금 정황 포착

입력 2023-04-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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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법원으로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법원으로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전후로 테라폼랩스 자금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싱가포르 테라폼랩스 본사에서 수십억 원이 김앤장으로 송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테라·루나가 폭락한 지난해 5월 직전부터 수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금된 금액이 통상의 자문료보다 큰 액수라는 점에 주목해 자금 명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가상화폐 폭락을 미리 알고 사전에 법적 대응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만약 회사가 보유한 코인을 현금화한 것이면 횡령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범죄수익 추징 요건이 충족한다면 추징 보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 대표의 국내·외 재산 71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절차도 진행 중이다. 권 대표의 스위스 계좌 등 예금 계좌 동결을 위한 사법 공조 절차도 밟고 있다.

앞서 검찰은 테라폼랩스를 공동창립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의 국내·외 재산 중 240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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