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 보합세, 바닥찍었나

입력 2023-04-14 14:38 수정 2023-04-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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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소폭 반등한 가격 유지…"판단 일러, 심리적 작용일 것"

▲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 DDR5 D램을 개발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 DDR5 D램을 개발했다. (제공=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소폭 반등한 이후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발표가 주요 고객사의 구매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사흘째 3.235달러를 유지 중이다. 범용 제품으로 분류되는 DDR4 16Gb 2600의 현물가격은 1년 1개월 만인 11일 전날 대비 0.78% 반등했다.

업계에선 일일 현물가격 추이로 D램 업황 반등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가격 추세가 이달 7일 삼성전자의 감산 선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려면 통상 3~6개월이 걸린다.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D램 가격이) 벌써 바닥을 찍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공급 3사가 모두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에 따른 심리 작용이 지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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