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은행권 'I R 총력전' 나선다

입력 2009-04-28 17:19 수정 2009-04-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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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브리핑 나서고 해외설명회도 추진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기업설명회(IR)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은행권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은행장들이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모습>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달 4일 예정된 1분기 실적 공시 후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은행장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이나 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해 직접 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공시 일정을 1시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실적 공시 후 이종휘 행장이 (실적에 대해)직접 설명하는 방안에 대해 은행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보다 적극적으로 실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오는 30일 오후 3시 실적공시 후 국민은행 본점에서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직접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는 홈페이지를 통한 실적 공지와 컨퍼런스콜만 실시했던 예년과는 달리 분기 설명회를 다시 부활시킨 것이어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1분기에는 기업설명회를 따로 개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경영실적 및 계획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달 7일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기업은행도 해외의 우량한 장기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윤용로 행장이 직접 발벗고 나설 예정이다.

윤 행장은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한 후 돌아오는 길에 홍콩에 들러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은행의 과거 25% 수준에 이르렀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9%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번 기회에 우량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그 비중이 9% 수준까지 줄었다"면서 "우량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것 자체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는 과거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면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던 은행권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은행권은 향후에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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