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는 '바글바글' 청약접수장은 '썰렁'

입력 2009-04-28 17:38 수정 2009-04-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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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 한양수자인 2만명 몰려...예비청약자, 분양 단지 '간보기' 극심

오랜만에 분양성수기가 돌아왔지만 건설사들이 기대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심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인파로 북적대지만 정작 청약 접수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최근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아파트 780세대를 공급한 교하 한양수자인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당초 건설업체 측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지난 17일 금요일 문을 연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동안 무려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서는 모델하우스 '첫 날 징크스'가 있다. 통상 모델하우스가 개장하는 일주일 중 평일인 금요일로 이날 하루에 몰려드는 인파가 사실상 청약 결과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교하 한양수자인'은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17일 25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일 평균 1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장미빛 청약결과를 점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청약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22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된 '교하 한양 수자인'은 이날 불과 40%만 청약자가 오는데 그친 것. 경쟁자격인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가 1순위에서 3.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것에 뚜렷히 대비됐다.

그나마 교하 한양수자인은 3순위 청약결과 최대 주택형인 119.83㎡형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해 체면을 살렸다.

이 같은 예비청약자들의 '모델하우스 간보기'는 청약 시장이 철저한 수요자 우위시장으로 바뀐데 기인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즉 유사한 분양물량이 많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가 급등할 우려도 없는 만큼 예비청약자들로서도 꼼꼼하게 분양 물량을 점검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 인천 청라 '한화꿈에그린' 1172세대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연 한화건설도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주말 동안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지만 이 역시 예비청약자들의 '간보기'일 수 있는 만큼 여전히 분양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라 한화꿈에그린은 상대적으로 브랜드와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분양가를 3.3㎡당 106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청라 한라비발디보다 3.3㎡당 25만원 가량 분양가를 낮춘 상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권 전매가 자유화 되면 늦게 분양한다는 이유로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는 경쟁력이 없어지며 차라리 미분양을 매입하는 것이 낫다는 심리가 예비청약자들에게 번지고 있다"며 "그래도 모델하우스에 많은 인파가 방문하면 그만큼 그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인 만큼 희망요소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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