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 매수 예고한 버핏...버크셔, 1조5600억 엔화 채권 발행

입력 2023-04-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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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마하/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마하/AP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1644억 엔(12억 달러, 1조5600억 원)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발행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 미즈호증권에 따르면 이날 발행한 채권은 만기 3년부터 30년까지로 구성돼 있다. 5년 만기 채권의 이자는 1.135%로, 2019년 버크셔의 첫 엔화 채권 발행 당시와 비교해 7개가량 높다. 금리인상과 함께 이자의 급격한 상승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버크셔가 이날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을 포함한 일반 기업활동에 사용될 전망이다. 버크셔가 기존에 발행한 엔화 채권 가운데 563억 엔은 이날 만기가 돌아왔다.

해외에서 엔화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회사 중 하나인 버크셔는 이날까지 총 1조2000억 엔 규모의 엔화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본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버크셔의 엔화 채권 발행은 최근 버핏이 일본 5대 무역종합상사 지분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에 진행돼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버핏은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스미토모,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무역종합상사에 추가로 더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5대 무역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사들인 버핏은 지난해 가을 비중을 6%대까지 높인 데 이어 올해 7.4%까지 늘렸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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