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하 KISA)은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해킹 사고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제6회 해킹방어대회’를 다음달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해킹 및 사이버공격 기술은 사이버공간 상의 전략적 작전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에스토니아 및 지난해 그루지아 사례는 인터넷 기반 국가경제가 사이버공격으로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네트워크로서의 인터넷은 국경 없는 전쟁터가 언제든지 될 수 있으며, 국가차원의 사이버 검투사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해킹방어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행사로 일부 소수 전문가만 참여하는 행사에서 탈피해 정부차원의 해킹방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해킹방어대회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DDoS(분산서비스거부,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 대응’이라는 주제로 치열한 두뇌게임이 펼쳐진다.
예선은 다음달 7~8일 양일 간 치러지며, 본선은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13일에 열린다.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hdcon.or.kr)를 통해서 다음달 3일까지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우승팀에게는 방송통신위원장상과 함께 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금상 한국경제신문사장상,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상(각 1팀, 상금 200만원), 은상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상(2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또 KISA에서 후원하는 대학정보보호동아리 상위팀에게는 부상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예정인 DEFCON 컨퍼런스 및 동 행사에서 개최하는 해킹방어대회(CTF) 참가를 지원한다.
한편, 13~14일에는 대학정보보호동아리 컨퍼런스 및 일반 이용자 대상 다양한 참여행사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 및 일반 사용자 인식을 제고하고 실제 체험을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행사로는 해킹사고 분석을 체험하는 ‘나도 정보보호 분석가!’,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하는 또 하나의 해킹방어대회인 ‘Open CTF!’, 그리고 보안실무자를 위한 해킹사고 분석 교육이 진행된다.
해킹방어대회 운영위원장인 이명수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DDoS에 대한 인식제고 확산 및 공동 대응이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일반 이용자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해킹방어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