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값이 신차가격 대비 50%대에 진입하는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전에는 신차가격대비 50%대 진입하는 기간이 신차 출고 이후 5년에서 7년 정도 걸렸지만, 최근에는 4년에서 5.5년 정도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1990년대와 달리 2000년 이후에는 신차의 모델 주기는 4~5년으로 짧아졌다"며 "여기에 인터넷의 보급으로 딜러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중고차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5년 이후 부분변경 모델이 자주 등장하고 특히 지난해에는 고유가, 금융위기, 경기 침체가 올해에는 노후차 교체에 따른 자동차 세제지원방안 등이 중고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즈에 따르면 정부의 노후차 지원방안 이후 중고차 시장은 가격하락에다 거래량까지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박 마케팅담당은 "지난 20일 이후 중고차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차를 제외한 전 모델이 30~100만원 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중고차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신차 세제감면에 대한 기대로 인해 중고차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은 한껏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