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또 내린다…3월 코픽스 3% 초반 관측

입력 2023-04-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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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의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다. 약 한 달 반 전인 3월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770%포인트(p) 급락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619%p(4.478%→3.859%)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시장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3.640%로, 2021년 9월 말(3.220%)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1년 8월로 대출금리가 되돌아간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도 한 달 반 동안 0.740%p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680∼6.060%)는 같은 기간 동안 하단이 0.740%p 낮아졌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코픽스는 17일 발표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 중에 새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대상으로 산출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4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12개월 기준 3.37~3.50%로 모두 기준금리(3.5%)를 밑돌았다.

코픽스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가면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2월 3.53%로 전월 대비 0.29% 내렸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3개월 만에 0.81%p 떨어졌다.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 하락 추이와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는 대출자들이 이르면 내달부터 금리 하락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가산금리 조정이 적용되지 않고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 반영에도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신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3월 코픽스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코픽스 변동 추이와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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