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사용지침上] 기술개발 산업 적용 미흡…대기업 연구개발 나서야

입력 2023-04-17 05:00 수정 2023-04-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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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4-16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술개발, 산업 적용에 어려움
오픈AI 같은 컨소시엄 형태 추진

▲오픈AI와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와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국내 IT기업의 문제점으로 기술개발을 산업에 적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AI는 서비스나 제품처럼 눈에 보이는 매개체가 아니기 때문에 AI만을 이용해 사업을 펼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이현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인공지능사업단장은 “AI 기술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려는 노력보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진 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적용하고, 그들의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지원해 주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충선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오픈AI와 같은 자금제공 관련 컨소시엄 형태의 컴퍼니를 제안했다. 다만 충분히 자유로운 환경에 지속가능한 형태의 컴퍼니가 되고, 대우가 대기업보다 훨씬 더 좋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AI 기술은 개별기업이 투자하기에는 투자규모가 너무 크다”며 “삼성과 현대차, LG 등과 같은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거대 AI모델을 자체적을 구축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IT기업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센터장도 “10년, 20년 뒤의 잠재적인 삼성전자나 네이버를 키우기 위해서는 중소규모의 AI모델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인프라와 거대 AI 공유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명예교수는 “챗GPT로 만들어지는 사업에서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곳은 챗GPT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GPU(Graphics Processing Unit) 회사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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