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 급등과 매파적인 연준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달러 강세, 금리 급등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 가능성이 커진 점도 부담이다.
물론 미국의 실적 시즌의 출발은 양호했으며, 올 하반기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플러스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다. 그렇지만 기대 인플레 급등은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물 경제지표 부진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커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주 코스피는 2520~2620포인트(p)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등 미국의 주요 성장주들의 1분기 실적이 대기 중이다. 1월 말 이후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 턴어라운드 촉매 역할을 했던 재료가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이었던 만큼, 해당 기업의 1분기 실적 결과는 2차전지 포함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닥 강세는 2차전지의 독주 현상이 심화한 측면이 크다고 판단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안 기대감, 여타 업종 대비 실적 가시성 확보 등이 2차전지주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주의 과열 현상이 해소되면서 코스닥 전반적인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과거와 달리 지수 전반의 미치는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