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尹 취임 1돌 개방에 ‘꽃단장’…“청와대 동시 행사”

입력 2023-04-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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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동원해 인부 들여 잔디밭·화단·산책길· 조성
일부 체육공간 외 철거해 센트럴파크 모델 넓은 잔디밭
일부 미정비에 시설 미비에도 1주년 맞이해 부분개방
"용산 이전·청와대 개방 1주년 의미 아쉬워 행사 기획"
용산공원·청와대 양쪽에서 소외계층 위로음악회 등 진행

▲지난해 6월 10일 서울 용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용산공원은 오는 19일까지 정식 개방에 앞서 열흘간 시범 개방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일 5차례로 나눠 1차례에 500명씩 하루 2500명의 관람객을 받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지난해 6월 10일 서울 용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용산공원은 오는 19일까지 정식 개방에 앞서 열흘간 시범 개방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일 5차례로 나눠 1차례에 500명씩 하루 2500명의 관람객을 받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용산공원이 재차 부분개방 될 예정이다. 용산공원은 잔디밭을 조성하고 나무와 꽃을 심는 등 ‘꽃단장’으로 분주하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공원은 내달 4일 부분개방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행사 등을 위해 정비되고 있다. 매일 아침 대형버스를 타고 온 인부들이 잔디밭과 나무·꽃을 들이고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공원 정비를 위해 버스를 동원해야 할 만큼 많은 인부들을 모셔와 잔디밭과 꽃밭을 조성하는 등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매우 아름답게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발표하며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삼아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용산공원을 조성해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당 부지는 본래 주한미군을 위한 야구장이 있었지만 관련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고 잔디를 심었다.

부지 주변은 화단으로 꾸몄으며, 데크로 산책로를 놓고 나무를 여러 그루 심었다. 미군 기지의 건물들이 있었던 부지 또한 건물이 철거됐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언덕이 조성됐다. 앞서 용산공원 개방 당시 전망대의 역할을 했던 건물도 철거됐고, 다른 곳에 윤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이 보이는 카페가 설치됐다.

대통령실과 넓은 부지의 공원 사이길을 따라가다 보면 축구장과 야구장이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본래 주한미군이 주둔하던 당시에도 존재했던 체육 공간으로, 공원 개장을 기념해 유소년 체육대회가 추진되는 등 기존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용산공원 정비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임에도 내달 완전 개방하지 않는 이유는 정비가 덜 된 구역과 행사 시설 마련 등이 끝나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추가로 부분개방을 하는 건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 1주년과 겹치는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은 용산공원과 청와대에서 용산구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와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공사가 덜 된 구역이 있어서 아직 완전 개방은 시기도 정하지 못한 상태고, 경제가 어려운 터라 축제 분위기로 취임 1주년 행사를 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작년 이 시기에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했다는 의미에서 아쉬우니 용산구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위로음악회 등 행사를 용산공원과 청와대에서 여는 걸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를 나온다고 했는데 어려워서 못했던 걸 해냈으니 이런 의미를 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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