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여당 요청에 대한 의견을 묻자 “민생 부담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물가와 유가 동향, 그리고 국민부담을 고려할 때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 당분간 연장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열고 “유류세 운영 방안을 이번 주 중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초 정부는 현행 휘발유 25%·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인하 폭을 축소해가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당분간 현행 유류세 인하율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3월 한때 배럴당 6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OPEC+의 감산 계획이 전해지면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