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막대풍선 사라진다…10개 구단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협약

입력 2023-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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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야구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앞으로 야구장에서 막대풍선 등 일회용 응원용품 등이 사라진다. 또 연간 400만 개에 달하는 야구장 일회용컵도 다회용컵으로 바뀐다.

환경부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프로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프로야구 구단 등 관계 기관이 뜻을 모아 마련됐다.

2016~17년 제5차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 결과,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6176톤 중 35.7%인 2203톤이 야구장에서 발생했다.

이에 각 구단은 야구장에서 막대풍선 등 비닐류 응원 용품을 쓰지 않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응원 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공식 응원 용품을 다회용 응원 용품으로 바꾸고, 버려지는 응원 용품을 별도로 회수해 재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객이 캔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에 담아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일회용컵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400만 개가 쓰였던 야구장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장에 입점한 식·음료 판매매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투명 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함도 설치한다.

환경부는 야구장 관객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배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야구장 내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 행사도 진행한다. 협약식 당일, 잠실야구장 관객(선착순 1000명)에게 다회용컵을 지급하고, 사용 인증사진을 자원순환실천플랫폼(recycling-info.or.kr)에 게재하면 추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프로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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