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행보 비판에…이용 “민주당, 악마화시키는 재주”

입력 2023-04-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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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연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타인을 악마화시키는 것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는) 내조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다. 대통령 하시는 일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고 오히려 내조를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나무랄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행보를 하나하나 짚어보면 장애인미술작품 판매를 독려하거나 심장병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의 치료를 돕고, 납북·억류자 가족들을 만나서 이분들의 마음을 달래고, 순직 경찰 유공자의 가족을 찾아서 안타까운 사연들을 국민들께 전해 드리는 모습들이다. 과연 이런 모습들이 나쁜 건가?”라며 “이런 것들이 안 좋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작 지탄받아야 할 일들은 (문재인 정부시절) 대통령 전용기를 영부인 혼자 타고서 인도 타지마할 같은 곳을 방문해 사진 찍고 여행 다니고, 샤넬 같은 명품 옷을 특활비로 사 입는 행보가 더 지탄받아야 될 일들이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특활비로 샤넬 의상을 구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해 3월 청와대는 “임기 중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설명하며 사실무근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초선 의원인 이 의원은 당내 초선들이 대통령실과 지도부 심기 경호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에 “집권 여당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다. 총선 역시도 대통령 지지율로 싸운다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 부분 그런 것들을 당에서 도와주고 협력하고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건희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김 여사는 이달 들어 총 12건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11~17일엔 일주일간 단독 행보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약자와 동행, 동물단체, 환경 관련 행사 등 여백을 김 여사가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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