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수지 흑자기조 해석은 시기상조"(종합)

입력 2009-04-29 10:18 수정 2009-04-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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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국면에 진입..4월 경상수지 30억달러 흑자 기대

한국은행은 3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해서 이를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 정착으로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월중 국제수지 동향 잠정치가 발표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흑자 기조의 정착을 현 시점에서 논할 단계가 아니다"며 "올들어 수출입 추이를 살펴볼 때 지난 2월과 3월 모두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진행되는 것일뿐 큰 흐름상으로는 경상수지는 현재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만, 수입의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가 수출 감소세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4월도 상품수지 흑자세가 지속돼 경상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은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환율 하락 여파로 여행수지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무역수지가 40~50억달러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4월 경상수지는 3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팀장은 경상수지 흑자 행진 지속에도 수출 감소 폭이 여전히 더디며 이같은 흑자를 좋은 방향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에 사실상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결과가 더 크다고 인정했다.

이 팀장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데는 환율 요인이 가세한 것과 원자재 수입 단가의 하락과 같은 가격하락 요인도 작용했다"며 "좋은 의미의 흑자세 지속으로 판단할 것인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감소세가 여전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무역수지 발표가 현재 나오지 않았지만 선박을 제외하고는 물량과 가격 요인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큰 폭의 변동 없이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역시 단가쪽에서 환율 요인이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 및 어패류 등을 제외하고 나면 현재 국내 주력 수출품인 IT 관련 제품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이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출 품목 개선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6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3월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47억5000만달러 이후 약 반년 만이며 상품수지가 대폭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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