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투명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지역별 특색을 담은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집중 홍보를 펼친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를 정착하기 위해 5월부터 두달 간 전국 지자체와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는 무색·투명한 생수와 음료 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 및 유색 페트병과 구분해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제도이다.
별도 분리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의류를 만드는 장섬유, 화장품 용기, 페트병 등 가치가 높은 제품 소재로 다시 활용된다.
이번 집중 홍보 기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해 행사를 진행, 국민 인식 제고에 주력한다.
먼저, 지자체에 따라 국민이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지역화폐 등으로 보상하는 가칭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한다.
인천시, 광주시, 경기도 등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부산시 동래구, 광주시 북구 등에서는 종량제봉투나 지역화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는 올해부터 '이동식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주민을 직접 찾아간다.
국민의 분리배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광주시 광산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가상 체험(AR·VR) 교육관을 운영해 분리배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충청북도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퀴즈 행사로 분리배출 방법을 알린다. 인천시는 '차이나는 자원순환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주민의 인식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과 도구의 보급도 확대한다.
세종특별자치시, 부산 영도구 등에서는 투명페트병 배출 시 상표띠(라벨) 제거를 쉽게 하기 위한 제거기를, 경기도 이천시·가평군 등에서는 투명페트병 배출 전용 봉투 또는 전용 수거함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별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수거 현장을 점검하고, 수거업체 관계자와 주민 인터뷰 등으로 현장의 어려움도 파악한다.
환경부는 지자체 활동을 확산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는 지자체에 홍보 기간 지자체가 지급하던 포인트에 더해 킬로그램(kg)당 2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SNS를 통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홍보 영상 및 카드 뉴스 등을 배포하고, 분리배출 방법을 노래로 만들어 라디오 등 각종 매체에 홍보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의 기본은 내용물은 비우고 상표띠는 뜯고 뚜껑은 닫는 것"이라며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