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위원은 2021년 10월 취임해 1년 6개월간 금통위원으로 일했다. 고승범 전 위원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영향이다.
현행 금통위 체제 이후 자진 사퇴한 곽상경 전 위원의 경우를 제외하면 재임 기간이 가장 짧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박 위원은 활발한 외부 활동을 통해 금통위와 시장의 소통을 확대했다.
통화정책에서는 매파로 평가된다.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이임사에서 박 위원은 "제가 취임사 때 탁월한 능력과 겸손함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행 임직원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때의 기대가 몇 배 충족됐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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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제 취임사를 다시 보니 취임사의 내용이 최근에 제가 했던 발언들,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랐다"며 "다만 그 고민의 밀도와 깊이가 훨씬 깊어졌다고 느꼈는데 모두 뛰어난 한은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가 배운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