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광고 플랫폼서 트위터 퇴출…머스크는 소송 엄포

입력 2023-04-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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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SNS 관리 서비스서 트위터 배제
트위터의 API 유료화 계획에 따른 조치
생성형 AI 훈련 필요한 데이터 접근권 놓고 갈등 격화
머스크 “MS, 그간 우리 데이터로 AI 불법 훈련”

▲휴대폰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휴대폰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광고 플랫폼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기로 했다. 그러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송을 거론하며 엄포를 놨다.

1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디지털 마케팅 센터(DMC)의 멀티 플랫폼 스마트 캠페인은 25일부터 더는 트위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그간 스마트 캠페인을 통해 광고주와 기업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게시물 관리를 지원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링크트인 등 주요 SNS가 MS 서비스와 연동돼 있어 이용자는 한 곳에서 간편하게 게시물을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더는 MS 플랫폼에서 트윗을 게재하거나 관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은 트위터가 기업과 연구기관을 포함한 자사 API 사용자에게 매달 최소 4만2000달러(약 5551만 원)의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에 나왔다. API는 기업이 외부 서비스를 자사 앱이나 웹사이트에 연결하는 기술 표준으로, 당시 트위터는 유료 구독 정책을 예고하면서 API 유료화도 선언했다.

MS의 퇴출 예고에 머스크 CEO는 소송 카드를 꺼냈다. 그는 MS 소식을 담은 한 트윗에 “그들은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훈련했다”며 “이젠 소송할 시간”이라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훈련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CNBC방송은 MS가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 중인 것을 머스크 CEO가 지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AI 경쟁은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가 등장한 후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는 공동 설립한 오픈AI를 퇴사해 경쟁자로 돌아선 반면, MS는 오픈AI 최대 투자자가 됐다는 점에서 둘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CNBC는 “챗GPT와 같은 모델이 훈련하는 데는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 대부분은 레딧이나 트위터 같은 사이트에서 비롯된다”며 “머스크 CEO의 위협은 데이터 소유권이 생성형 AI를 둘러싼 치열한 전장이 되고 있다는 최신 징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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