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초 와이브로 조선소 구축

입력 2009-04-29 11:30 수정 2009-04-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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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협정 180만평 조선소 ‘무선통신망’으로 연결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생산 현장에 와이브로(무선광대역통신망)를 적용, 조선과 IT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쉽야드(DIGITAL SHIPYARD)’을 조성한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본사에서 KT와 ‘와이브로 조선소 구축’에 관한 협정을 맺고, 오는 8월 말까지 이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KT와 함께 구축할 와이브로는 기업 전용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망인 'W-오피스(WIBRO-OFFICE) 시스템'.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KT는 앞으로 조선소 내에 무선통신 제어국과 기지국, 광중계기 등을 차례로 설치할 예정이다.

W-오피스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9월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평 조선소가 하나의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 작업자가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사내 통신센터 및 타 작업자와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생산과 물류, 설계 등 분야에서 신속한 업무 처리로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용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기존에는 설계담당자와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시스템은 복합 무선단말기를 통해 용접 현장 문제를 화면 등을 통해 설계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어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W-오피스 시스템은 사용자 인증과 데이터 전송 암호화, 도감청 방지 등 각종 첨단 기술 적용으로 기업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중공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황시영 전무는 "조선소 내 와이브로 구축은 ‘디지털 쉽야드’라는 장기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이라며 "조선과 IT의 결합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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