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논란 의식?…김정은 딸 주애, 이번엔 2만원대 중국산 블라우스

입력 2023-04-21 14:36 수정 2023-04-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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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중앙통신, 홍콩 예스스타일 캡처)
(출처=조선중앙통신, 홍콩 예스스타일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18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는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저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구글의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 렌즈(Lens)로 김주애가 입고 나온 블라우스를 검색한 결과 해당 블라우스는 홍콩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제 저가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RFA가 구글 렌즈로 검색해본 결과 홍콩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화로 약 3만668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쇼핑몰에서는 더욱 저렴한 약 2만 원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RFA는 홍콩 쇼핑몰 측에 김주애가 입은 옷과 판매하는 제품이 동일한지 묻자 “사진상으로는 비슷하다”는 쇼핑몰 관계자의 답변을 전했다. 다만 김주애가 입은 블라우스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어 품질이나 원단 측면에서 정확한 품목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스스타일’은 북한으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지만 블라우스 제조업체가 다른 매장을 통해 북한에 이 옷을 판매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는 이 옷을 15달러76센트(약 2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 옷을 판매하는 중국 업체 ‘코휘주(KoHuiJoo)’는 RFA에 김주애가 이 블라우스를 구입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주애가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때와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참관할 때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을 입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재킷은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서 1900달러(약 252만 원)에 판매 중이다.

디올을 입었던 김주애가 저가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한 데 대해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북한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라도 국장은 “이 문제는 유엔이 북한의 사치품 구매를 금지하고 북한 당국이 특정 서구 패션을 자본주의 쇠퇴 성장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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