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FTA 통해 대양주시장 개척 추진

입력 2009-04-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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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주·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을 앞두고 제조업 단체 협상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등 대양주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등 경제4단체와 주요 업종별 단체, KIET 등 연구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FTA 산업포럼 4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열렸으며 조만간 1차 협상이 진행될 호주, 뉴질랜드 양국과의 교역 및 투자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상대응 방향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FTA 산업포럼은 FTA 협상과정에서 산업계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체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지경부-제조업계간 협의채널로 지난 6월 출범했다.

제조업계는 한·호주 FTA에 대해 "광물 등 원자재수입으로 인해 호주와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FTA 통해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화학, 섬유 등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 중심으로 호주 시장을 조기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호주가 경쟁국인 일본 및 중국과도 FTA를 통해 관세철폐를 추진하고 있음을 감안, 주요 경쟁품목들에 대해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대우를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와 호주와의 1차 협상은 오는 19~22일 4일간 호주 캔버라에서 예정돼 있으며 이때 양국간 주요 관심품목의 목록을 교환하고 협정문안을 검토하는 등 협상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뉴질랜드 FTA 협상은 이보다 다소 늦은 6월8~12일 1차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산품의 경우 호주와 비교할 때 상호 민감 품목이 적지만 최근 뉴질랜드가 중국, 태국등과 FTA 발효로 우리 기업들의시장 축소가 우려된다"며 뉴질랜드와의 FTA 추진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한편, 지경부와 업계는 한-EU FTA 등 FTA의 활용과 관련해 FTA의 원산지 기준 증명에 대한 업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5월부터 주요 업종별로 기업현장 컨설팅 실시 결과 사례집을 발간해 교육에 활용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동근 무역투자 실장은 "호주·뉴질랜드와의 FTA 외에도 한·미 FTA 비준, 한·EU FTA 타결 등을 앞둔 시점에서 2~3개월 단위로 FTA 산업포럼을 개최, 업계와의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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