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구권 제재에 쏠쏠한 이익…러시아산 석유 의존도 30% 달해

입력 2023-04-23 15: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은 2% 미만
러시아산 원유 가격, 현재 브렌트유보다 30% 저렴
중국 의존도도 10% 이르러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 위:의존도(단위 %) / 아래:인도 석유 수입량(단위 만 톤). 파란색:러시아·회색:기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 위:의존도(단위 %) / 아래:인도 석유 수입량(단위 만 톤). 파란색:러시아·회색:기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구권의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쏠쏠하게 챙기고 있다. 인도는 서구권 제재로 러시아산 석유 가격이 급락하자 조달을 급격하게 늘려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해상 수송 기준으로 3월 인도가 수입한 러시아산 석유가 600만 톤 이상으로 전체 수입분의 3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원유와 연료유, 석유정제품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를 분석해 러시아 항구를 출발해 3월 말까지 인도에 도착한 유조선의 수송량을 집계했다.

인도는 지금까지 중동산이 석유 수입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러시아산 석유 비중은 전체 수입분의 2%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4월 의존도는 40~50%로 지난달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도 지난달 러시아산 석유를 470만 톤 이상 수입했다. 인도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도 10%에 이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 배경에 있는 것이 러시아산 석유의 기록적인 낮은 가격이다. 러시아 대표 유종인 우랄산 원유는 최근 배럴당 62달러 선으로 국제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보다 20~30% 저렴하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하고 이를 넘어 거래하는 경우는 해상운송에 필요한 보험계약을 할 수 없게 하는 제재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러시아는 원유 구매자가 줄어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인도나 중국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81,000
    • -4.56%
    • 이더리움
    • 4,769,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4.19%
    • 리플
    • 1,972
    • -0.85%
    • 솔라나
    • 327,500
    • -6.77%
    • 에이다
    • 1,318
    • -7.18%
    • 이오스
    • 1,120
    • -5.41%
    • 트론
    • 274
    • -5.84%
    • 스텔라루멘
    • 676
    • -9.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3.11%
    • 체인링크
    • 24,290
    • -2.53%
    • 샌드박스
    • 983
    • -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