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덮인 광화문·서울광장…“광장서 누워 책 읽으니 스트레스 날아가요”

입력 2023-04-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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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내 5개 거점에 북크닉·북카페 조성
책읽는 서울광장 주 4일(목~일)로 확대해 운영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해 각각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조성됐다. (김채빈 기자 chaebi@)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해 각각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조성됐다. (김채빈 기자 chaebi@)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빈백 소파나 우산도 다 대여해주니 매일 놀러 오고 싶네요.

23일 책읽는 서울광장을 찾은 이예슬(32) 씨는 “지난해보다 책읽는 서울광장의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며 “주말에 책 읽으며 광장에 누워있으니 평일에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해 각각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21만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책읽는 서울광장에 이어 올해부터는 광화문광장까지 연계해 열린 도서관이 꾸려진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조성된 책읽는 서울광장은 크게 공연, 독서, 놀이, 팝업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열린 공간에서 개인의 선호에 따른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해 주 3일(금~일)간 운영했지만, 올해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 4일(목~일)로 확대·운영한다.

광장에는 가족, 육아, 건강, 여행 등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아동도서, 시민추천도서 등 5000권이 비치됐다. 이날 광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사랑을 읽다, 미래를 읽다 등 여러 테마로 구성된 총 11개의 서가를 돌며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고르고 있었다.

평일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특히 엄마 아빠가 여유롭게 공연과 강연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다빈치 아치, 그네놀이 등 놀이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서율(7) 양은 “엄마는 저쪽에서 책 읽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서 좀 더 놀고 싶어요”라며 “여기서는 친구들이랑 서로 얼굴도 그려주고 그네도 탈 수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 북크닉·북카페 조성

▲세계 책의 날인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책을 읽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세계 책의 날인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책을 읽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인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 등 총 5개 거점으로 구분해서 운영한다. 특히 육조마당부터 놀이마당까지의 야외공간은 책과 함께 소풍을 즐기는 북카페, 북캠핑 공간을 조성해 도심 속에서 여행을 즐기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서가는 육조마당,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에 설치됐으며 시민들은 광장 위 벤치, 분수대 주변 등 광장 어디에서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공간은 혹서기를 제외한 상·하반기 주말에 운영되고, 실내공간은 연중 상시 운영된다.

오세훈 “올해도 책 읽는 광화문·서울광장 즐겨달라”

이날 개막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책읽는 서울광장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참여 덕분에 광화문광장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올해도 자제, 친구, 연인과 함께 책읽는 광장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현재 광화문광장에 빈백과 인디언 텐트를 200여 개 정도 놨다고 하는데 워낙 넓다 보니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라며 “시설도 보강해 사랑받는 책 읽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는 △‘MZ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토크 △음악 공연 △작가 김유신의 ‘드로잉 아트 퍼포먼스’ 등 책과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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