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디지털, 친환경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를 더 확대하고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관세정책 및 통관이슈 사례 세미나’에 참석해 “한미 동맹은 한미 FTA를 기점으로 기존의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발전한 바,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투자 역시 2~3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한미 교역액은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2022년 1916억 달러로 늘었고 한국의 대(對) 미국 투자액은 2002~2011년 439억 달러에서 2012~2021년 1495억 달러,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투자액은 243억 달러에서 480억 달러로 증가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7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양국 기업의 역할이 컸다”며 “그간 한미 FTA를 기반으로 시장접근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온 만큼, 이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디지털, 친환경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업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정부도 투자유치와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이 어려움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헨리 안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은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경제 협력은 양국 동반자 관계의 핵심 요소”라며 “한미 간 경제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관세정책과 현안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올해 1분기 대미 무역흑자는 72억 달러을 기록했고 당분간 대미 수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통상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가 관세협력 증진은 물론 양국 간 산업협력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미나에서는 관세청과 미국관세국경보호청 담당자들이 참석하여 관세 관련 이슈, 전자거래·지재권, 원산지증명, 외환거래 등에 대한 양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기업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추진된 윤석열 대통령의 24일부터 5박 7일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포럼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기술협력 등을 논의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