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소재(해양미생물)를 활용해 최초로 화장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바이오뱅크는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유용한 소재를 발굴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해양바이오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등에 제공하는 소재 은행으로 2018년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화장품 등 총 5개 분야의 소재를 1만6872건 등록해 항암,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균, 미백, 주름 개선 효능에 대한 정보를 등급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9건의 소재를 분양했다.
이번 화장품에 활용된 소재는 자외선 차단, 피부암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Micrococcus luteus)‘라는 해양미생물이다.
해양바이오뱅크는 2022년 10월 화장품 원료개발 전문기업인 라비오에 이 미생물을 분양해 효능 및 안정성 검증을 거쳤고 본에스티스에서 해당 미생물을 원료로 사용해 피부 진정효과가 탁월한 ’파이코어 디퍼런씨(picore differensea)‘라는 화장품을 출시했다.
첫 상용화 성공에 따라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해양바이오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상용화 사례가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도록 의료기업, 제약회사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소재 분야를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조류 유래 식물성 조직재생 소재 생산공정 및 실용화 기술 개발, 해양 미세조류의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산업화 연구 등 기업-해양생물자원관 간 해양바이오 소재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해양바이오뱅크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바이오뱅크 소재의 해양미생물을 활용한 첫 제품 출시는 그간 해양바이오뱅크가 보유한 소재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바다에서 유용한 소재를 발굴ㆍ제공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함으로써 해양바이오산업이 해양분야를 이끄는 미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