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사태에 하루종일 시장이 휘청였다. 코스피는 2500선이 붕괴됐다. 오후 2시께 현대차의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지수 하락 폭은 약간 줄었으나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동반 하락은 막지 못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8포인트(1.37%) 하락한 2489.0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억 원, 74억 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8억 원 어치를 매도했다.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의 매도 폭탄에 8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는데, 오늘도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다우데이타,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등 6종목은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임원회의에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감시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부당권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후 2시 현대차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787억 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2470선에서 2490선 까지 코스피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번 발표는 증권가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자, 역대 분기 최고 실적으로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코스피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1.35%), 방송서비스(0.42%), 섬유·의류(0.35%)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19.28%), 일반전기전자(-5.19%), 화학(-3.56%), IT 부품(-3.42%) 등이 내렸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4.74%)를 필두로 기아(2.24%), 현대모비스(2.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POSCO홀딩스(-4.77%), 포스코퓨처엠(-4.40%), LG화학(-3.26%)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2p(1.93%) 하락한 838.71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2113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인과 기관은 각각 1077억 원, 118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1.51%), 셀트리온헬스케어(1.31%), HLB(0.4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6.46%), 엘앤에프(-5.40%), 포스코DX(-4.06%)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