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장사 영업익 ‘1위’ 현대차, ‘IRA 대응·주주환원 정책’에 전력투구

입력 2023-04-25 16:20 수정 2023-04-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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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5일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발표
매출 37조7787억 원·영업익 3조5927억 원
판매 증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로 수익↑
IRA, 현지 생산 조기화와 리스 확대로 대응
신규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에 매출액 37조7787억 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6.3% 늘어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3년 3분기(9.7%) 이후 최고 수준인 9.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1712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보다 13.2% 늘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개선되며 생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판매 증가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인 2조9117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공장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증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진입, 견조한 수요 등으로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1분기 실적이 4분기까지 그대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보지만 2분기까지는 실적이 유지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IRA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IRA는 주요 경영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상업용 차량(리스) 비율을 이미 35%까지 확대했다. 현지 생산 조기화와 상업용 리스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IRA에 따른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을 늘려가는 한편 SK온과 설립한 북미 배터리셀합작법인을 통해 IRA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SK온과의 합작법인이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며 “HMGMA(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앨라배마 공장·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셀합작법인의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등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구매 보조금을 받는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했다.

서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전 차종이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4년, 2025년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밀린다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분기 배당 실시 △자사주 소각 등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새 배당 정책은 배당 가시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배당 기준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다. 향후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이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회(분기)로 늘어난다. 자사주 소각의 경우 향후 3년간 매년 발행주식의 1%씩을 소각해 총 3%를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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