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G증권 이어 국내 증권사도 ‘매도 폭탄’ 이어가…“교란행위 단정 어려워”

입력 2023-04-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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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세방·삼천리 등 6개 종목 이틀째 하한가 기록…증권업계 “이례적인 현상” 의문
금융위·금감원·거래소, 모니터링 지속…“주문 주체 및 방식 등 분석해야”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국내 증시가 ‘무더기 하한가’로 또다시 뒤숭숭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물론 금융당국에서도 거래 배경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 모두 전일에도 하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곳이다. 이날 하락폭을 보면 △다우데이타 -30.00% △대성홀딩스 -29.97% △삼천리 -29.99% △서울가스 -29.92% △선광 -29.98% △세방 -29.85% 등으로 집계됐다. 전날 소시에테제네날증권(이하 SG증권)의 매도 공세로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이 이날에도 그 폭을 확대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날 매도는 SG증권이 아닌 국내 증권사 위주로 이뤄졌다. 하한가 종목별 매도 상위 증권사를 보면 △다우데이타·이베스트증권 △대성홀딩스·이베스트증권 △삼천리·한국투자증권 △서울가스·한국투자증권 △선광·한국투자증권 △세방·한국투자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SG증권이 CFD 거래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해도 전날 매도량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문 실수 였다면 다시 정정 요청을 했을텐데, 정정 요청이 없었던 것을 보면 정상 주문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담보비율이 부족해 반대매매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은 있고, SG증권 홍콩 본부에서 포지션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하한가가 무더기로 나올 정도로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SG증권에 이어 이날 국내 증권사들도 유사 종목에 대해 대거 순매도에 나선 것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종목이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이틀째 하한가가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위적으로 누군가 시장에 개입해 물량을 내놓으면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목적은 없는지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장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손실 우려”…금융당국 “상황 파악 중”

금융당국도 연이은 하한가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등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며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정매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짓기 어렵다”는 신중한 분위기다. 통정매매란 다른 사람과 사전에 의논하여 본인이 매수 또는 매도하는 시기에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이 본인과 반대되는 매도 또는 매수를 해 거래가 체결되는 거래를 말한다. 위장거래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한가가 이어지고 있는 시장 동향을 알고 있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딱히 이렇다저렇다 지금 상태로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최대한 빨리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제 어떤 현상이 발생했으니까, 누가 얼마나 팔았길래, 또 그들이 주문을 어떻게 냈길래 하한가를 냈는지를 분석을 내봐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지금 바로 교란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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