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만 4500원…요새 누가 배달시키니? 포장하면 싼데

입력 2023-04-26 16:00 수정 2023-04-26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음식 배달하는 배달 라이더 (뉴시스)
▲음식 배달하는 배달 라이더 (뉴시스)

배달의 시대가 가고 포장의 시대가 올까? 치솟는 배달비에 포장 고객이 늘자 외식업계가 포장 서비스에 공 들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쇼핑 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5월 2조2192억 원으로 1년 새 3.2% 뒷걸음쳤던 배달서비스 거래액은 7월 -5.0%를 시작으로 9월엔 -10.3%로 추락했고, 12월(-7.9%), 올해 1월(-8.3%)까지 내리막이다.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는 주문 배달 거래액으로, 수치 상 배달 수요가 감소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모바일인덱스에 의하면 배달 플랫폼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898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3532만 명)보다 18% 감소했다. 올해 배달 3사 MAU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월까지만 해도 3021만 명이던 전체 이용자가 두 달 만에 123만 명이 줄었다.

배달서비스는 코로나19 유행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최근 한풀 꺾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외출이 늘었고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다. 여기에 최근 급격히 치솟은 배달비도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를 외면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정부가 배달료 인하를 위해 앱별 배달료를 비교 공지해 가격 인하를 유도했지만, 요금은 되레 올랐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메뉴와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배달비는 통상 3500~4000원이지만, 비 오는 날우 서울 일부 지역 배달비는 1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한다. 주문 배달앱에 입점하는 음식점이 늘면서 라이더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높은 배달비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통상 배달비는 점주와 고객이 나눠 부담하는데, 올해 2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950명 중 50.1%(977명)는 현재 배달비를 비싼 수준으로 인식했다. 소상공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75.9%(763명)는 현재 배달비를 비싸다고 느꼈다. 지난달 오픈서베이의 조사에서는 배달 이용을 1년 전보다 줄였다는 응답자가 전체(1687명)의 28.8%였고, ‘배달비가 비싸져서’(83.9%)가 주된 이유였다.

높아진 배달비 부담에 외식업계는 포장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BBQ는 자사앱을 통해 매주 금요일 3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황금요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는 BBQ앱 회원을 대상으로 전 메뉴 포장주문 시 3000원 할인 프로모션도 연다. 교촌치킨도 내달 11일까지 자사앱을 통해 포장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치즈볼을 무료로 증정한다.

피자헛은 4월 한 달 매주 모든 프리미엄 피자 온라인 주문 시 방문 포장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40% 할인 이벤트를 연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지난달부터 방문포장 고객에 대한 최소 할인금액을 3000원으로 확대했다. 방문포장 고객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원할머니 보쌈족발 전 매장에서 최소 3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문배달 어플도 포장 배달 마케팅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은 포장 주문 시 중개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하고, 하고, 이달 말까지 포장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만 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도 각각 포장 할인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전개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배달 주문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최근 포장 배달이 눈에 띄에 늘었다”며 “포장은 점주의 중개 수수료 부담도 없는 만큼 고객와 점주 양쪽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