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지역은행 우려가 촉발한 강달러에 1340원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유발한 강달러, 위안화 약세 랠리에 1340원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 급락이 위험자산 투심을 경색시키면서 안전통화 랠리를 확인했다"며 "여기에 달러/위안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위험통화, 위안화 프록시 통화 양쪽에서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9.4% 폭락하며 은행위기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게 원인이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이후 다음 주자로 꼽혀 뱅크런이 집중됐던 은행이다.
민 연구원은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를 소화하며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당국 미세조정과 월말 네고에 막혀 133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퍼스트 리퍼브릭 은행의 1분기 예금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미국 은행들의 불안을 재차 높이면서 신용 및 유동성 불안을 자극했다"며 "이에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9.05원으로 6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와 대외 불안에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