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發 매도 사태, 주가 조작 의혹으로 국면 전환…검찰 패스트트랙 이첩 여부 ‘주목’

입력 2023-04-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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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 3거래일째 하한가 중…다우데이타·세방도 하한가 근접
금융위 전담 해 조사 진행 중…검찰, 관련자 출국 조치 등 별도 조사 나서
거래소 “수사 도움 줄 부분 당국과 논의”…금감원 “주가 조작 의혹 관련 민원 아직 없어”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소시에테제네랄증권(이하 SG증권)발 대량 매도 이슈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이첩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선광(-29.93%)·삼천리(-29.92%)·대성홀딩스(-29.94%)·서울가스(-29.85%) 4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24일에 이어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종목의 대량 매도 사태는 지난 24일 SG증권을 시작으로 불거졌다. 당시 시장에서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틀째 같은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통정매매 의혹이 불거졌고,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통정매매란 다른 사람과 사전에 의논하여 본인이 매수 또는 매도하는 시기에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이 본인과 반대되는 매도 또는 매수를 해 거래가 체결되는 거래를 말한다. 위장거래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한다.

금융위원회를 주축으로 주가 조작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단은 주가 조작 의혹에 관해 관련자의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위가 해당 사안을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이첩할 지 관심사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조사 진행을 하다 패스트트랙으로 이첩할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검찰에 신속하게 이첩해야 한다. 이첩 사유는 △천재·지변·전시·사변·경제사정의 급격한 변동 그 밖의 이에 준하는 사태로 인하여 상당한 기간 증선위의 개최가 곤란한 경우 그 처리에 긴급을 요하는 사항 △수사당국이 수사 중인 사건으로서 즉시 통보가 필요한 사항 △위법행위가 계속되거나 반복되어 투자자보호와 공정거래질서 유지를 위하여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 △위법행위 혐의자의 도주·증거 인멸 등이 예상되는 사항이다.

금융위가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내용 등에 따라서 패스트트랙 이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첩 판단 시기는 조만간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은 남부지검과 양자 간에 협의를 해 판단해야 할 사안이고 독자적으로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당장 패스트트랙 전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한 조치로서 (관련자)출국 금지도 했고, 조사 단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서도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조사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협조 공조 단계에서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감독 당국하고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에 해당건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된 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SG증권발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민원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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