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과 같은 72를 기록했다.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81로 오른 후 9월(78), 10월(76), 11월(75), 12월(74), 1월(69)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2월(69) 보합세에 이어 3월(72)에는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0,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를 기록하며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화학물질·제품은 글로벌 수요증가로 인한 화학제품 매출 증가로 8포인트(p) 올랐다. 자동차는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생산, 수출이 늘며 6p 상승했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재고 증가 및 업황 악화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3p 하락했고, 철강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1차금속도 9p 내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p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전달과 같았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및 토목공사 등의 신규수주 증가로 7p 올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은 대면활동 증가와 시설관리, 인력 파견, 행사 등의 수요 증가로 4p 상승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일부 업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비수기 및 원가 상승 등으로 4p 하락했다. 정보통신업 역시 영화관람객 감소와 광고수요 감소 등으로 6p 내렸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3p 상승한 72를, 비제조업도 전월대비 1p 상승한 76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