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품업계 덮친 경기침체…삼성전기ㆍLG이노텍 동반 부진

입력 2023-04-26 16:53 수정 2023-04-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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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LG이노텍 영업익 66%, 60% 감소
스마트폰ㆍPC 등 IT제품 수요 약세 탓
전장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및 안정화 추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국내 양대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감소로 수익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8억 원, 영업이익 14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65.9%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다. 먼저 컴포넌트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하락한 82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세트 수요 약세 및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79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지탱했다.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화소 OIS(손 떨림 방지) 및 10배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3976억 원이다. 스마트폰ㆍPC 등의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는 사업별 전장용 비중 확대 및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화 등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ㆍ초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전장 부문에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대 시장인 ADAS와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점유율과 고압 파워 트레이닝 제품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높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LG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같은 날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758억 원, 영업이익 1453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 증가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통신모듈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용 부품 공급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3조54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전방 수요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330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방산업인 IT제품 수요가 부진한 결과다. 특히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수요가 줄고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38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용 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 통신모듈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ㆍ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범용성 제품 중심 개발을 통해 전장사업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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