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택배로 대마초를 받아 피운 육군 부대 병사들이 적발됐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 연천의 한 부대에 소속된 병장 A씨 등 6명이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소지한 혐의로 군사경찰에 입건됐다. 이들 중 1명은 이미 전역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군 당국은 A씨 등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받고 지난 17일 육군 수사관을 동원해 생활관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가 발견됐다.
간이 마약 검사 결과 몇 명의 병사에게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민간 경찰과 협조해 대마초를 보낸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택배를 통해 물품을 배송받아 나눠 피웠다. 군은 평소 택배 반입의 경우 금지 물품을 검사하지만, 마약류의 경우 알갱이 형태로 단백질 보충제나 과자 등 식품류에 섞인 채 반입돼 식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군내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불시단속 점검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