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400억…반도체 4.5조 적자

입력 2023-04-27 09:11 수정 2023-04-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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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3.75조 18%↓…R&Dㆍ시설 투자 역대 최대
DS, 메모리 수요 감소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영향
DX, 갤S23 판매 호조 프리미엄 TV 판매구조 개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1조 원을 밑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7500억 원, 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 95.5% 감소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9.5%, 85.1% 줄었다.

DS(반도체)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X부문은 MX(모바일경험)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5.1%포인트(p)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 DS부문은 1분기 매출 13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58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 원, 영업이익 4조2100억 원을 올렸다.

MX사업부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적에 기여하였다.

네트워크사업부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사업부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돼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6100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비는 6조5800억 원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 원(반도체 9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3000억 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P3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P4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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