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 의구심 지속에…열흘 새 시총 700조 원 증발

입력 2023-04-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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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매도세
금리 인하·추가 부양책 기대 꺾여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를 합한 시가총액 추이. 출처 FT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를 합한 시가총액 추이. 출처 FT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약 열흘 사이에 중국 주식시장에서 무려 70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탄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제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 탓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지난 18일 이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에서는 시가총액이 3조6000억 위안(약 696조2760억 원)가량 줄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에서도 시장 가치가 약 310억 달러(약 41조5896억 원) 감소했다.

중국 투자자들만 손을 뗀 것이 아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도했다.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이한 중국은 지난주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중국은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를 웃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반전 결과는 중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 는 “중국은 이미 거대한 국가며, 10%의 성장률을 보였던 10년 전처럼 고속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탄탄한 경제 성과가 오히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나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꺾으면서 매도세를 불렀다고 진단했다. OCBC은행의 중국 리서치 대표 토미 셰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향후 경기 부양책의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 심리가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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