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TSMC와 차량용 반도체 조달 협력...“EV 공급망 구축 본격화”

입력 2023-04-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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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혼다 차량에 TSMC 반도체 도입
“반도체의 장기적·안정적 조달 중요”
혼다, 포스코·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도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2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2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차량 탑재용 반도체 조달에 협력하기로 했다. 반도체의 안정적 조달을 통한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EV)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의 전동화,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반도체의 안정적 조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TSMC와의 협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혼다는 2025년부터 TSMC에서 조달하는 반도체를 혼다의 차량용 시스템에 도입한다. 향후 첨단 반도체 개발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미베 사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서는 티어1(1차 부품공급업체), 반도체 업체, 완성차 업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혼다는 일본 업체를 포함해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반도체 외에도 조달 협력처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혼다는 4월 초 포스코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존 철강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조달·재활용 협력 등의 내용을 새롭게 논의했다.

혼다는 2월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생산 능력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공장은 내년 말 완공돼 2025년 말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혼다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40년에는 전 세계 신차 판매를 모두 전기차와 연료전지차(FCV)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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