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 FOMCㆍGDP 호재 하락 압력 높아질 것

입력 2009-04-30 07:55 수정 2009-04-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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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제수요로 낙폭은 제한적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 발표와 1분기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의 경기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금주 들어 돼지 인플루엔자(SI)의 확산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적인 약세를 마감하고 SI 악재로부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예상을 웃도는 기업 경영실적 발표와 SI 공포감 둔화, 유로존 경기체감지수의 상승 소식 등으로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이에 유로화는 밤사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미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SI 악재로 국제 금융시장이 이번주 한 차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으로 이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안전통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 약화로 서울환시 또한 이러한 영향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급상 월말을 앞두고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하락 압력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FOMC와 GDP호재로 131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급락세를 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지난밤 국제 금융시장이 SI 악재로부터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월말을 맞아 결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대내 이벤트로는 산업은행 등 8개 채권은행들이 전날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8억9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5억달러 가량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함에 따라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가 외견상 종결된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월로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업 구조조정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서울환시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채권금융기관들은 5월 중에 금융권 빚이 많은 1500여개 대기업과 나머지 중소기업 등 전 업종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한편 140여개 중소형 해운사의 신용위험 평가 작업도 병행한다.

외국계은행 딜러도 "국내 금융계에 따르면 내달 중으로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약 150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시작으로 올초부터 개시된 건설, 조선, 해운 등 일부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전 업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5월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절정으로 치닫게 되면 당장은 서울환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내달 4일로 예정된 미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와 더불어 점검해야 할 중요한 이벤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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