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4974억 원…가전ㆍ전장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3-04-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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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실적 발표
매출ㆍ영업익 전년比 줄었지만 불황 속 선방
가전 영업익 첫 1조 돌파…전장도 역대 최대 실적
2분기도 기대감…가전ㆍ전장 성장 지속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1분기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워룸 등의 전사적 노력도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4159억 원, 영업이익 1조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익은 22.9% 줄었다. 다만 불황 속에서도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War Room) 태스크 등의 전사적인 노력이 이번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퍼레이션 측면에서도 시장의 니즈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통전략 등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ㆍ전장 역대 최대 실적…1분기 지탱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액 8조217억 원, 영업이익 1조 188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 원을 넘겼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596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로 수요가 줄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ㆍ서비스 사업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의 효자로 떠오른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도 안정적 공급망 관리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796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2분기 이후도 기대감…미래 준비 '착착'

'체질 개선'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적이 순항하는 가운데 2분기 에어컨 등 가전 수요 성수기가 다가오고, 100조 원의 수주를 자랑하는 전장사업 역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H&A사업본부는 2분기 에어컨 등의 성수기와 맞물려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낸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렌탈ㆍ케어십 등 서비스 사업도 또한 가속한다. 현재 렌탈ㆍ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30% 이상이다.

HE사업본부는 웹OS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최근 출시한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출시국은 올해 4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쌓여 있는 수주 잔고를 토대로 2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한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가 지난해 말 기준 100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강화한다. 또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이 자체 양산체제를 본격적으로 갖추게 됨에 따라 신사업 육성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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