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성명서 "美 경제 위축 속도 다소 완화"

입력 2009-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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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시장 여건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 기울일 것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FOMC 이후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위축 속도는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FRB는 기준금리를 기존 0~0.25%로 유지하고 당초 계획대로 올 연말까지 최대 1조2500억달러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과 2000억달러의 기관 채권을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RB는 올 가을까지 최대 3000억달러의 장기국채 또한 매입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민간 신용시장의 여건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미 가계지출은 안정 조짐을 보이나 실업과 부의 감소, 신용경색 등의 제약을 받는 상황이고 기업은 매출부진 및 자금조달난 등으로 재고, 고정자산투자, 고용 등을 줄여나가는 추세라며 FRB의 이날 발표는 단지 경기 후퇴 속도가 둔화됐음을 의미할 뿐 경기회복을 뜻하진 않는다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향후 미국 경제 전망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경제활동은 취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경제여건의 부진으로 인플레율은 완만할 것이나, 장기적 경제 성장과 물가안정을 위해 바람직한 수준 이하로 하락할 위험 또한 상존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도 이날 미 FOMC 성명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의견을 보였다.

ERAB는 현재 미국 경제는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중이나 2차 경기부양책은 필요치 않아 보인다며 경제가 견실한 성장으로 회복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정부는 지속적으로 금융시스템에 개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시중 은행들에게 필요한 자본을 지원하는 등 파산에 이르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 재무부와 FRB 등 은행감독당국은 이 결과 발표의 공개 수위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하원은 전날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2010회계연도(2009년 10월 -2010년 9월)예산안을 233대193으로 승인했다. 이번 예산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의료 및 교육개혁 관련 예산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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