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표금리 하락 및 우대금리 확대 적용 등의 영향이다. 반면 수신금리는 상승전환하며, 예대금리차는 3개월 만에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7%로 한 달 새 0.15%포인트(p) 내렸다.
기업 대출금리(연 5.25%)는 대기업(-0.05%p)·중소기업(-0.17%p) 모두 내려 0.11%p 내렸다.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적용 등의 영향이다.
가계대출(4.96%)은 주택담보대출(-0.16%p), 일반신용대출(-0.11%p)을 중심으로 0.26%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 하락은 코픽스 및 은행채(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내렸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7.5%로 전월대비 9.2%p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3.54%에서 3.56%로 0.02%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3.53%p)는 전달과 같았고, 시장형금융상품금리(3.70%)는 금융채(+0.10%p), CD(+0.06%p)를 중심으로 0.13%p 올랐다. 금융채의 상승은 시장금리가 높았던 3월 초에 금융채 발행이 집중된 데다, 일부 은행에서 금융채 관련 특판 행사(금리가 높은 복리채 중심)를 실시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61%p로 전달(1.78%)보다 0.17%p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