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오늘(28일) 캄보디아서 화장…딸 서동주 참석

입력 2023-04-28 13:41 수정 2023-04-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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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개그맨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이 28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화장으로 진행된다.

고 서세원의 유족들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다. 그동안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장례 절차를 미뤄왔으나 운구 비용과 열악한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화장을 결정했다. 화장 후 고인 유해는 한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고 서세원의 장녀 서동주는 부친의 비보를 접하고 22일 변호사를 대동해 캄보디아에 입국해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서동주는 임시 빈소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 화장 절차를 위해 27일 밤 다시 캄보디아로 향했다.

고 서세원은 20일 이호 프놈펜 미래 폴리클리닉(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서세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고 서세원의 유가족은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수차례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현지 사정의 어려움으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뤘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 열악했고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동주도 별도 입장을 통해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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