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재배면적 2000→1만㏊까지 늘린다…정부, 전문 생산단지 모집

입력 2023-05-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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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상 농협조직·농업법인 등 대상…농민은 20㏊ 이상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열린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기업대표 간담회.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열린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기업대표 간담회.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를 내년에 5배인 1만㏊까지 확대한다. 2026년까지는 4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도 가루쌀 전문 재배단지 육성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전문 재배단지를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재배 기술과 유통체계를 갖추도록 컨설팅 교육과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루쌀을 균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해 식품 원료로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내년 전문 재배단지 규모는 올해 2000㏊에서 5배 늘어난 1만㏊까지 대폭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2025년 1만5800㏊에 이어 2026년에는 4만2100㏊까지 늘려 20만 톤의 가루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가루쌀 재배단지를 신청은 15일부터 31일까지 시·군·구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내년 가루쌀 재배면적이 30㏊ 이상인 농협조직(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농업회사법인), 협동조합법에 따른 협동조합이다.

벼 재배면적이 3000㏊ 미만인 시·군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인은 가루쌀 재배면적이 20㏊ 이상이면 단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원사업은 교육·컨설팅 지원사업과 시설·장비 지원사업 두 가지 유형으로 신청 가능할 수 있다.

재배단지로 선발된 모든 조직에는 단지별 맞춤형 생산기술, 전략작물직불금, 가루쌀 생산량 전량 정부 매입, 바로미2 종자 등을 지원한다. 전략직불금의 경우 가루쌀만 생산하면 ㏊당 100만 원, 겨울철 밀·조사료와 이모작하면 ㏊당 250만 원을 지원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건강과 환경에 기여하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새로운 식품소재로, 가루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가루쌀 재배에 관심 있는 농업인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식품업체와 함께 제품 개발에 나선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가루쌀 연구·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체 17곳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식품업계는 국산 가루쌀로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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