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분석하면 인바디, 체수분 측정은 BWA로 인식하게 하겠다”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 이외에 다른 사업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바디 본사에서 만난 민들레 인바디 BWA 팀장은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헬스장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도 인바디의 제품 체수분측정기 BWA2.0을 만나볼 수 있다. 의료환경 개선 및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BWA 2.0은 인바디 S10을 이은 2세대 체수분측정기다. 그간 의료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해온 인바디의 기술력을 토대로 체액 모니터링, 세포영양평가, 근감소증 진단, 비만·항노화 평가 등 기초 의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누워서 양손과 양발에 접촉된 전극을 이용해 몸 속으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의료기관에서 기능의학검사 전 사전 스크리닝 형태로 검사를 진행한 후, 환자의 체수분 검사 결과지를 토대로 체성분을 해석해 개인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민 팀장은 “체수분은 질병의 진행 상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최근 BWA를 사용해 면역력의 핵심인 세포영양검사나 체액 균형 및 염증 확인, 비만 및 노화 평가, 근감소증을 진단함으로써 각 검사 및 평가, 진단을 기반으로 한 수액 및 영양제, 기능의학검사 등의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학계로부터 눈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에게도 수분 관리가 중요하지만, 환자의 경우 질환의 악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수분 비율이 높아진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예측할 수 있고, 유방암 수술을 한 환자의 팔이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림프부종을 유추해볼 수 있다. 심부전 환자에게서 다리가 붓는 것이 확인된다면 증상이 악화된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
민 팀장은 “지속적인 체수분 모니터링은 실생활에서의 운동, 식사, 영양소 처방에 도움이 된다”며 “염증질환, 면역력, 피로와 같은 건강 지표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림프 순환장애 등 치료 중 부작용에 대한 예방적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출시된 BWA 2.0은 출시 첫해 수십 대의 판매했고, 현재 매년 수백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3MHz 초고주파를 사용해 부위별 세포내외 수분비, 위상각, 근감소증지수, 골무기질량, 체세포량 등과 같은 상세 체성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BWA2.0은 2021년 근감소증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까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겨져 상용화된 치료제도 없다. 근감소증 발병 시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이 줄어들고 쉽게 넘어지며, 혼자서 거동이 어렵게 된다. 근육 감소로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만성질환 관리가 힘들어져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근감소 정도를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선 방사선을 이용했으나 BWA2.0은 방사선 노출 우려 없이 근감소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WA2.0의 국내 시장 안착 이후,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BWA2.0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의 인허가는 획득한 상황이다. 민 팀장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의 판매 성과 등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바디는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정에서 질환별 체수분 분석, 부위별 부종레벨, 체지방률, 내장지방 정도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민 팀장은 “영양 균형이 중요한 암환자나 수분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부전 및 신부전 환자, 체중관리가 중요한 투석환자, 체성분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에서 체수분을 측정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측정하며 모니터링하게 되면 건강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 팀장은 “BWA제품은 인바디의 모든 모델 중에서 인바디 로고를 쓰지 않은 유일한 장비다. 의료기관에서 쓰는 특별한 장비라고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다. BWA는 현재 근감소증을 제외하고는 타 질환에 대한 진단, 치료기기로 볼 수 없지만 기본적인 스크리닝이 가능한 1차 검사 장비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하고 있다. 인바디가 그간 보유한 90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하고 개발해왔다. 국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