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앞두고...러시아, 미사일 퍼붓고 용병 총동원해도 ‘우왕좌왕’

입력 2023-05-01 17:06 수정 2023-05-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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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대반격 앞두고 미사일 공격...용병 200명 우크라 도착 예정
병참 분야 최고 책임자 경질 등 혼란스러운 모습 보이기도
‘용병기업’ 와그너 수장 “탄약 부족해 바흐무트 철수할 수도” 경고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주(州) 파블로흐라드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무너진 주택가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파블로흐라드(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주(州) 파블로흐라드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무너진 주택가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파블로흐라드(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앞두고 용병 충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병참 분야 최고위급 책임자를 경질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이 된 지역은 수도 키이우 일대는 물론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크라마토르스크와 코스티얀티니프카, 중부 지역인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주의 파블로흐라드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시설은 물론 거주지역에 27차례의 공습과 함께 45번의 다연장 로켓포를 쏴 민간인을 포함해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주지사는 이번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학교와 주택, 상점이 피해를 입었으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러시아군이 러시아 북서부 북극과 카스피해 지역에서 순항미사일 18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5발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통해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수 약 400명을 용병으로 충원했으며 이 가운데 약 200명이 훈련을 마치고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예고된 가운데, 격전을 준비하는 양측의 모습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대반격의) 준비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반격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러시아는 최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일명 ‘마리우폴의 도살자’로 불리는 병참 분야 최고위급 책임자 미하일 미진체프 국방부 차관이 전격 해임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그룹 대표는 탄약 부족으로 동부전선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행동에 나서기까지 시간은 점점 더 촉박해지고 있지만, 러시아 내부의 우유부단함과 경쟁, 분열의 정도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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